기록장
JLPT를 준비하며 든 생각 본문
안녕하세요 여러분?ㅋㅋ
오늘은 좀 능지를 써서 글을 쓸거니까
머리쓰기싫으신분들은 미리 뒤로가기 ㄱㄱ링~
올해도 거의 저물어가고 JLPT시험날도 가까워지고 있다. 12월 8일 시험인줄 알았는데 12월 1일이라서 놀랐다. 실은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진 것인지 지문과 단어만 몇 번 읽고 제대로 공부를 안 했다. 반성반성...문법이 까다롭다. 책의 구성 상 문법 파트는 배운 것을 바로 활용해보기 어려운 것 같다...3주 정도 남았는데 문법을 열심히 보강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터넷에서 문제를 찾아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그런데 공부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의문이 들었다...N3공부를 왜 하는 것인지? 의대생에게 일본어 자격증이 어디까지 도움이 되는것인지? 하는 의문이다. 사실 일본어 공부를 시작한 건 3개국어가 멋있어보이기도 한다는 단순한 이유도 있고(ㅎㅎ) 의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인 SCOPE 참여 시 JLPT 자격증이 가산점이 된다는 실용적인 이유도 있다. 하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뇌를 굳히지 않기 위함이라 생각한다. 공부를 시작하고나서 깨달은 거지만 두뇌 활성화에는 언어 공부만한 것이 없다는 말도 있다. SNS에서 흘러가듯 본 글이므로 진위여부는 모르지만.
아무튼 생각에 생각이 꼬리를 물어 일본 의사의 삶은 어떤지 궁금해져서 구글에 대강 검색을 했다. 당연하지만 JLPT 1급 합격이 필수라고 한다. 이 외에도 여러가지 서류를 챙기고 일본 의학 법률을 숙지하고 건너간다는 듯 하다. 자료가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나 눈길이 가는 기사가 하나 있었다.
https://www.medicaltimes.com/Main/News/NewsView.html?ID=104124
이것이다. 메디칼타임즈에게 그닥 좋은 인상은 없지만(내 이름을 오타낸 적이 있다!!!!!!!!!!!!!!!!!!!!!!!!!!!!!!!!!!!!!!!!!!!!!!!!!!!!!!!!!!!!!!!!!!!!!!!!!!!!!!!!!!!!!!!!!!!!!!) 그런게 중요한 건 아니니 일단 링크한다. 2011년에 발행된 글로 자료로 쓰기에 적합하지는 않을지도 모르지만, 놀라운 문장이 하나 있었다.
"외과, 산부인과 등 우리나라에선 대접받지 못하는 진료과목도 일본에선 수가가 보장되기 때문에 인기과 비인과가 따로 없고, 자신의 성격과 맞는 것과 그렇지 않는 진료과가 있을 뿐이다."
인기과 비인기과가 따로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상적인지는 굳이 말할 필요가 없을 듯 하다. (여기서 인기과는 보통 업무 강도가 낮고 수익이 높은 과, 주로 피부과를 말한다. 비인기과는 반대다. 흉부외과와 같은 과가 기피된다.) 동기나 선후배들과 대화를 하는 것 만으로도 한국 의료에 있어서 인기과/비인기과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사람이 몰리는 인기과에 못 들어갔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교수님께 질문하거나, 성적이 낮아 비인기과에 강제로 들어가는 미래를 걱정하기도 한다. 아무리 경제활동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생명 앞에서 돈을 논하는 상황이 불편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그런 저울질 없이 오직 자신이 더 자신 있는, 더 하고 싶은, 진정으로 원하는 공부를 하고 진료를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지 생각했다. 그리고 위 기사에서 그 가능성을 본 것 같다. 현재 진행되는 의료파업에서도 기피과의 수가를 올려달라는 말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옆 나라에서는 한참도 전부터 수가를 보장하고 있었다는게 신기하기도 하다.
+)인기과와 비인기과의 구분이 참 금전과 업무강도에 따라 상대적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지점이 있는데, 바로 미국에서는 흉부외과가 인기과라는 점이다. 이유는 단순함. 수익이 2~3배임. 아무튼 이 이야기는 빠르게 넘어가고...
위는 OECD에서 발표한 국가별 수가를 정리한 그래프다.
OCED 평균을 100이라고 했을 때 미국이 138, 일본이 96, 한국은 66이다. 물론 수가를 늘리면 국민이 부담해야하는 의료비용이 늘어날 수도 있겠으나...까놓고 말해서 이걸 국가가 충당하는게 복지 아닌가 한다. 그렇다고 무작정 수가를 늘린다고해서 문제가 바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에휴...한번 의료계 이야기를 시작하면 쉽게 끝내기가 어렵다. 위 글과 관해서 생각을 정리하는데에 도움이 된 기사 몇 개를 첨부하고 마무리하려 한다. 기사의 내용을 100퍼센트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진위여부를 판단하며 읽어보자.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420
https://www.doctor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8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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